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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길 것을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을 일부러 천천히 혹은 언급하지 않는 것, 그런 재주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나는 여유를 가진 어떤 경우의 나 혹은 놀라운 구상과 계획을 가진 몇몇 때의 나일 뿐이다. 날짜만 보면 삼년이 넘은 셈이다. 달라지고 싶어 관뒀던 끄적임이었지만 나는 변하되 달라지진 않았다. 나는 지나간 적지 않은 시간들을 돌이킬 수 있을까 생각하다 그러기엔 아깝다 생각한다. 그 정도의 느낌이 지나간 시간들의 무게 정도가 될까. 변화가 필요하다 느끼고 그만 끄적여야겠다 생각하던 예전의 나는, 한 번 떠나고 나면 지나간 글자들을 다시 볼 수는 있어도 그 느낌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 종종 생각했다. 난 기꺼이 잃어버렸다... 어떤 나는 찾아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나들이 사라졌다고 하여, 그것들이 마치 야기했던 것만 같던 예전의 좌절들이 새롭게 해소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예전처럼 쓰지 못하게 된 내가 약간은 설레었지만, 털어내지 못하는 것은 오직 순수한 손실이었다. 많은 잃어감(잊어감)은 변화였지만 내가 바란 방향으로의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에 있다. 나는 종종 어떤 '마지막의' 해결, '종결적인' 해소를 구하는 나의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최종의 것이 될 것같지도 않는데다, 그것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견뎌낼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구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의 나는 어떤 나들은 잃고, 또 어떤 새로운 나들과 함께 이질적인 정체의 눈이 되어 지나간 것들을 쳐다본다. 어쩌면 이것은 먼 길이다. 나그네가 멈추지 못하는 것은, 경치가 충분하지 못한 때문이 아니라 나그네의 마음 속에 쉴 수 있는 풍경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게 평화가 찾아오지 않으리란 저주 따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매번 비슷한 경치에만 부딪히는 나그네가 되는 것은 피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 돌아와 예전의 나와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록 그가 아무리 단조롭고 까다로워도, 내가 찾으려 하는 것은 가다가 못간 샛길, 또는 매번 이상하리만치 비슷하게 돌려댔던 커브 같은 것이다. 지나간 시간과 몇 개의 공간들, 그리고 변하지 않은 나들은 나를(특히 지난 날들에서 이어지고 있는 부분의 나를) 바라볼 새로운 시선들을 제공하였다. 그들이 옳거나 그르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곳의 글들이 올바르거나 곤란하거나 그것의 판단은 지금 필요하지 않다. 이 곳과 지금을 연결한다고 하여 내가 비로소 쉴 수 있을 것인가는 계산하여 답할 수도 없다. 그리고 나는 내게 가장 충실했던 답변자에게로, 그것이 어떤 위험을 안고 있건 간에, 돌아온다. 나는 숨기고 싶지도 않다. 하나씩 풀어나가며 나는 대면할 것이다. 이것은 시험이다. 쳐다보지 않으면 도망이 되고 마는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예전의 어떤 아름다움을 어쩌면 나는 위험에 내몰고 있다. 나는 긴 호흡으로 조심스레, 그러나 떳떳하게 그것들은 내건다. orangedwarf.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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